브로크백 마운틴, 2005

1963년, 델마와 트위스트는 브로크백에서 양치기 일을 하게 된다.

수 백마리의 양을 단둘이서 몇 달 동안 방목하면서, 야생 동물들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둘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육체적 관계를 갖는다.

델마는 이런 상황을 숨기려 한다.

어릴 적, 동성애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처참하게 살해된 현장을 직접 보았던 충격 때문이다.

반면, 트위스트는 다소 자유로와 보인다.

양치기 일이 끝나고, 둘은 각자의 삶을 살게된다.

델마는 앨마와 결혼하여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둘의 삶은 팍팍하다.

델마는 목장에서 일하고, 앨마는 마트에서 일한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나빠 보이진 않는다.

트위스트는 로데오 경기의 상금으로 겨우겨우 살다가, 농기계 사업을 하는 아빠를 둔 루린과 결혼한다.

둘의 관계는 나쁘진 않지만, 루린의 아버지가 트위스트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델마와 트위스트는 엽서를 통해 연락하다가 4년 만에 서로 만나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앨마가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델마와 트위스트는 주기적으로 만나며 둘 만의 시간을 보낸다.

결국, 델마와 앨마는 이혼하기에 이른다.

트위스트는 델마의 이혼 소식을 듣고 즐거워하며 찾아온다.

하지만, 델마는 아이들이 봐야한다며 트위스트를 돌려보낸다.

트위스트는 상실감에 거리의 창부와 하루를 보낸다.

델마와 트위스트의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다만, 델마가 양육비 등으로 형편이 어려워 고된 일을 해야했기에 오히려 둘의 만남은 줄어든다.

델마와 트위스트 모두 이런 상황을 힘들어 한다.

델마는 갑자기 트위스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루린에게서 타이어에 바람을 넣다가 타이어가 터져 림에 얼굴을 맞고 출혈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트위스트의 다른 동성 애인의 가족에게서 집단 린치를 당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

트위스트의 고향집을 찾아간 델마는 트위스트의 옷장에서 20년 전 브로크백에서 입었던 피 묻은 두 사람의 옷이 고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델마는 이 옷을 자신의 옷장에 브로크백 마운틴의 사진과 함께 간직하며, 트위스트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드디어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았다.

이상하게 손이 잘 가지 않는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 내려갈 예정이 없었다면 아직 보지 않았을 것이다.

이안 감독의 영화답게 영상이 아주 미려하다.

광활한 풍경과 어울어진 수 백마리의 양때는 장관이었다.

 

아무래도 동성애를 다룬만큼 호불호는 있을 듯하다.

나 역시 이성애자이다 보니, 몇몇 장면은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볼 때와 같은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장르의 영화에 조금은 익숙해 졌기 때문인 듯 하다.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미쉘 윌리암스, 앤 해서웨이, 케이트 마라 등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앤 해서웨이의 복고풍 금발은 너무 어색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콧 수염이 없는게 멋져 보였다.

 

넷플릭스에서 오늘 내려간다.

명암비 좋은 큰 화면에서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