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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다.
뉴저지의 패터슨에 패터슨이라는 버스 운전사가 있다.
패터슨은 비밀노트에 시를 쓴다.
매우 단조로운 삶을 산다.
그래서, 휴대폰도 없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걸어서 출근한다.
버스에 앉아서 잠시 시를 쓰다가, 매니저와 인사하고 버스 운행에 나선다.
아내가 싸준 점심을 먹으며 시를 쓴다.
퇴근해서, 기울어진 편지함의 기둥을 바로 세우고 집에 들어와 아내와 저녁을 먹는다.
개를 데리고 산책에 나서서, 바에 들러 맥주 한잔을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패터슨의 아내 로라는 독특하다.
매일 집을 혼자서 셀프 인테리어 한다.
약간은 몽상가다.
컵케이크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하고, 컨트리 가수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한다.
패터슨이 기르는 개는 마빈이라는 이름의 불독이다.
패터슨을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패터슨과 로라가 키스하면 짖으며 방해한다.
매일 집 앞의 편지함을 기울여 놓는 것도 마빈이다.
그런데, 패터슨이 몰던 버스가 고장나면서, 패티슨의 단조로왔던 삶에 균열이 발생한다.
아닌가? 패터슨처럼 비밀노트에 시를 쓰는 어린 소녀를 만나면서부터 이려나?
소소하게 코믹하고 재미있다.
어느 날, 패터슨과 로라가 외출한 사이, 마빈이 패터슨의 비밀노트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내가 개를 키우지 않는 건 이런 상황이 싫기 때문이다.
"때론 텅 빈 페이지가 가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한다."라는게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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