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바빌론
    봤다 2024. 9. 10. 14:04

    매우 자극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영화다.

    40대 정도에 어려서부터 영화 보는 걸 좋아했다면 강추한다.

     

    "바빌론"은 헐리우드의 영화 산업이 무성에서 유성으로 옮겨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당대 최고의 배우인 브래드 피트, 대형 신인 마고 로비, 그리고 유망한 프로듀서 디에고 칼바다.

    첫 시작이 아주 가관이다.

    마약, 술, 음악, 춤, 그리고 섹스로 뒤엉킨 파티 장면이 거의 30분 동안 그려진다.

    그리고, 영화의 타이틀을 보여준다.

    그렇다. 이 영화는 매우 길다. 상영 시간이 180분이 넘어간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코믹하기에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이와 비슷한 시기를 그린 영화가 있다.

    "사랑은 비를 타고"다.

    "바빌론"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의 영상과 음악이 등장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아마도 뮤지컬 영화였던 "사랑은 비를 타고"를 자극적으로 진지하게 그려보고 싶었던 게 아닌 가 싶다.

     

    브래드 피트는 무성 영화 시대에 최고의 배우였지만, 유성 영화 시대에서는 관객들에게 조롱당한다.

    브래드 피트의 시대가 끝났다라고 평론한 평론가에게 브래드 피트는 이런 말을 듣는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도 없고, 당신의 시대가 끝난 거야. 이유는 없으니 묻지 마요."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현재의 유행과 기술이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쉽지만, 나에게도 이런 시기가 다가올 것이다.

    그 때,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블 리지(Rebel Ridge)  (0) 2024.09.11
    울 엄마는 마피아  (3) 2024.09.11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 2024.09.09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2) 2024.09.05
    "더 파더"  (1) 2024.09.02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