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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020
    봤다 2024. 12. 3. 09:07

    프랑스 영화이고, 감독이나 배우는 생소하다.

     

    배경은 중세. 신분이 높은 집안 사이의 혼인은 정략적이었을 것이다.

    결혼의 당사자는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화가가 신부의 초상화를 그려서 신랑측에 전달하면, 그 초상화를 보고 결혼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신부가 신혼집에 도착하였을 때 집에 걸린 초상화가 신부를 맞이한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마리안느라는 이름의 화가가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한 섬에 들어온다.

    마리안느의 아버지 또한 화가이며, 초상화를 의뢰한 귀족 부인의 초상화를 그렸었기에 마리안느가 추천된 듯 하다.

    초상화를 그려야할 예비 신부의 이름은 엘로이즈.

    수녀원에 있다가 언니의 죽음으로 대신 결혼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엘로이즈의 집안은 딸을 결혼시켜야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몰락한 귀족인 것으로 보인다.

    엘로이즈의 언니는 이런 상황이 싫어서 자살하였고, 엘로이즈 역시 마찬가지여서 마리안느에 앞서 화가가 한 명 더 초대되었으나 엘로이즈의 비협조로 결국 초상화를 완성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렇기에 마리안느는 자신이 화가라는 사실을 숨기고 엘로이즈의 산책 친구로서 엘로이즈를 관찰하고 초상화를 완성시킨다.

    마리안느는 자신의 직업과 방문 이유를 엘로이즈에게 밝히고, 엘로이즈에게 자신이 그린 초상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마리안느가 그린 초상화는 당시 초상화를 그리는 유행 또는 규칙들로 덧칠되어 미화되어 있었고, 이 초상화에 대한 엘로이즈의 평가는 마리안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결국, 마리안느는 초상화를 다시 그리기로 한다.

    엘로이즈도 초상화를 그릴 수 있도록 협조해 준다.

    하지만, 엘로이즈는 감정없는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게임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고 사랑을 나눈다.

    마리안느 앞에서 미소를 짖는 엘로이즈. 초상화는 완성되었고, 마리안느가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엘로이즈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서로 알고 있다.

    마리안느는 다른 초상화로 엘로이즈를 만나고,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엘로이즈가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몰래 쳐다본다.

     

    초상화를 통해 결혼을 한다라는 어떻게 보면 당연했을 이 설정이 신선했다.

    마리안드와 엘로이즈의 감정선은 잘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성애자가 이성애가 기본인 사회에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건,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고 느끼는 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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